3월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6회(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 해성병원 의료봉사팀은 지진 피해 현장에서 부상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이들은 우르크에 지진이 난 것을 보고 귀국을 거부했다. 현장은 생각보다 더 참혹했다. 사상자들이 속출했고 의사들은 충격을 받았다. 강모연과 팀원들은 건물 붕괴가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의료팀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한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이치훈은 선배들의 만류에도 환자를 포기하지 못했다. 송상현(이승준 분)은 그런 이치훈의 뺨을 친 후 "정신차려라. 지금은 안된다. 어리광 그만 부리고 의사면 의사답게 행동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치훈은 "내가 무슨 의사냐"며 절망했고 송상현은 "너 의사다. 사망선고 하고 살릴 수 있는 다른 환자에게 가라. 구조 요청 소리 안 들리냐"고 가르쳤다. 이치훈은 오열 끝에 환자에게 사망 선고를 했다.
이 장면은 의학드라마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뻔하디 뻔한 클리셰다. 아직 미숙한 의사의 성장통으로 그려지는 식상한 연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극중 이치훈은 온실 속 화초처럼 곱게 자란 명문가 막내 도련님이다. 우르크에 가기 전부터, 또 도착해서도 마치 캠프를 온듯 한껏 신난 모습을 보였다. 슈바이처를 꿈꾼 것 역시 사명감보다 '멋있어서'라는 듯한 인상을 줬다.
이치훈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 자신의 몫이라 생각했지만 극한의 상황은 그가 생각한 것보다 더 참혹했다. 이치훈의 눈물은 현장의 참혹함을 시청자들에게도 생생히 전달하는 매개체가 됐다. 남녀 주인공의 설렘 가득한 멜로에 마음 편히 보던 시청자들 역시 이치훈과 함께 참혹한 현실에 각성한 셈이다. 그래서 이 뻔한 클리셰는 시청자들을 울릴 수 있었다.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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