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을 점령한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흥행에 중국 정부가 브레이크를 걸고나섰다. 중국의 방송통신위원회격인 광전총국은 최근 방송사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등에 “태양의 후예를 띄우지 마라”는 지시를 내렸다.
4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광전총국 ‘선전지시’는 태양의 후예를 직접 언급하며 “이러한 상업드라마를 지나치게 선전해 시청자들이 맹목적으로 빠져들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한류 드라마, 그것도 인터넷에서만 방영하는 드라마를 겨냥해 이런 지시를 내리기는 이례적이다. 문화선진국을 표방하고, 미디어산업을 육성중인 중국 정부가 한류 드라마 신드롬에 위기의식을 가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광전총국은 중국내 수천개 방송과 인터넷 미디어를 감독하는 막강한 기구로, 앞으로 중국에서 ‘태양의 후예’인기에 찬물을 끼얹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국의 지시가 하달되기 전까지 ‘태양의 후예’는 5일 현재 20억건에 달하는 인터넷뷰를 기록해 ‘별그대’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사용한 의류와 화장품 등은 날개돋친듯 판매되고 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극중 송혜교가 사용한 아모레 화장품은 인터넷쇼핑몰 판매가 드라마 방영전과 비교해 10배로 증가했다. 온유가 착용해 유명해진 다니엘웰링턴 시계도 드라마 방영 이후 인터넷 주문이 8배로 증가했다.
특히 태양의 후예 공식 스트리밍 사이트인 아이치이(愛奇藝)는 드라마 방영중에 관련 상품광고를 노출시키는 전략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유료회원에게 받는 시청료에 더해 관련 소품 판매로 부수입까지 올리는 것.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인터넷주문을 하는 소비자들 가운데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 여성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타났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9&aid=0003709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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